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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IMF외환위기의 원인

by 우르고니 2021. 4. 15.

 

경제적으로 우리나라가 정말 어려웠던 시기가 있다고 한다면 1997년 IMF 때입니다. 많은 가장들이 직장을 잃고, 우리가 알고 있었던 대기업들이 무너졌습니다.

 

 

뉴스만 틀면 저런 이야기가 매일 나왔습니다. 

 

저희 집도 아버지가 IMF 때 실직을 하면서 정말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는 외환위기가 많은 사람들이 사치를 했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오늘은 1997년 외환위기의 발생원인에 대해서 오늘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1. 경상수지 적자 누적

 

 

1996년 가장 중요한 실물 부문의 충격은 수출제품 가격의 급락이었습니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국 수출에 있어서 큰 효자 역할을 해주었던 주력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이러한 경상수지 적자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1995년에 한국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14.2%는 되었는데 1996년에는 11.7%까지 하락했습니다. 

 

그 이유는 공급과잉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림으로서 생산단가가 떨어뜨리는 일종의 치킨게임을 벌인 것입니다. (결국은 이 게임에서 다들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이 사이 공급과잉이 심해지면서 수많은 기업들과 경제가 어려워졌습니다.이러다 보니 당연히 경상적자가 1990년도 초중반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부터는 급격하게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

 

2. 외국인 주식 매도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중반까지는 버틸 수 있었던 것이 외국의 자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었기 때문입니다. 1984년에 발행한 코리아 펀드는 외국인에게 굉장히 인기가 높은 펀드였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수익률이 높았고, 당시에는 아시아의 4마리 용 중에 하나라고 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 세계의 기대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불황을 비롯한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적으로 심해지면서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약화되고, 일부는 매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1997년이 왔습니다. 이때에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매도를 했고, 일부 공매도 세력까지 들어오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망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3 환율 조정에 미온적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정부는 환율을 조정해야 합니다. 그 당시에 달러 환율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국민소득 1만불 시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정권이기에 환율 조정에 미온적이었습니다. 환율을 올리지 않고 소폭 올리면서 더디어 졌습니다. 

 

그당시 원달러 환율이 800원 900원대였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그 당시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커진 현재 대한민국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인데 말이죠. 

 

진작에 경상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환율을 올렸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올 것이 오고 나서 환율이 갑지가 1900원까지 치솟자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렇게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4. 미국 금리인상

 

 

1997년 당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은 경기가 과열된 것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정환율제도를 갖고 있었기에 금리가 높은 곳으로 자금이 이동하기가 쉬웠습니다. 사실상 고정환율제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아주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한국의 국채를 매입하기보다는 미국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아직 신흥국이었고 여전히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금리를 올려서라도 나가는 돈을 잡아두기에는 여력이 없었던 것입니다. 

 

 

결론

 

 

1996년부터 시작한 반도체 중심의 전기전자산업의 급격한 불안, 그리고 이로 인한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가 실물경제 위기의 첫 번째 타격이 되었습니다. 

 

이럴 때 유동성이 풍부하게 뒤를 받쳐주었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자금들이 전부 다시 선진국 시장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이 상황에서 태국발 외환위기라는 태풍까지 만나서 결국은 IMF를 맞이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부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사치성 수입품을 쓰고 해외여행을 다닌 게 경상수지의 적자의 원인이라고 해명했고, 우리는 그런 줄 알았으나 실제는 다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경제가 더욱더 튼튼해져서 IMF를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비슷한일이 우리가 살아 있는동안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작게나마 IMF외환위기에 관심있으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과거를 통해 배우고 그로서 미래를 준비해야합니다.